하고 싶었던 일들을 하지못한 것을 후회하라

여기 저기 널려있는 시신들이 당시의 처절함을 말해 주는 것 같았다. "대사형!이리와서 좀 보세요.이런 암기를 보신적이 있으신지......" 마추호는 미구여가 지적하는 곳을 유심히 살펴보았다.

반면 이수련일행은 여유만만한 표정을 지으며 계속 날카로운 공세를 펼쳐 남의인들을 궁지에 몰아넣었다. 장석인은 손을 들어 검을 튕겨 내고는 박운랑을 안아 버렸다. 이 무영장은 사대 무공 중 하나,그위력은 주위 일장이내의 모든이를 죽일수있을 정도로 대단했다.

남아 있던 무림인들이 분기탱천해 한꺼번에 달려 들자 "흥" 가볍게 코웃음 친 뒤 신형을 일장 가량 솟구쳐 부채을 펼쳐 후려치며 아래로 떨어 져 내렸다. 차한잔 마실 시간이 지난 후, 장석인은 안력을 돋구어 사방을 세세히 살펴보다가 "음!이런 곳에......!" 나즈막히 신음성을 토하며 중얼거렸다.

도무지 뭘로 만들어졌는지 자신의 해박한 지식으로도 알 수 없었다. 곧 손을 뻗어 박운랑의 허리을 부드럽게 감싸 안으며 말했다. 홍의인은 하나는 여인이고 하나는 호호백발노인이다.

"흥!어딜." 오십줄 중년인은 자신의 헛 손질을 급히 거두어 들이며 잽싸게 앉아 이수련의 검를 피해내고는 두 손을 땅바닥을 짚고 두 발을 재빨리 돌려 이수련의 두 다리를 걸었다.